2008년 07월 06일
식사 행동 반경을 늘려보자 - 홍대편
신촌 인근 거주 어언 6년차.
사실 신촌이나 홍대나 이대나 엎어지면 코 닿고 거기가 거기인 동네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막상 살아보면
나이가 어릴 때는 아직 신촌의 맛집 뚫기에도 바빠서 굳이 옆동네로 진출할 새가 없었고
나이가 좀 드니 신촌은 지겨워서 죽을 것 같은데 그렇다고 또 옆동네로 행차하자니 몸이 너무 귀찮고(..)
이러저러해서 6년 내내 가는 음식점만 계속 가고 가고 또 갔다는 슬픈 현실을 견딜 수 없어
옆 동네 혹은 먼 동네의 맛집도 한번 뚫어보기로 했다.
(거창한 제목을 달았지만 후속편이 나올 수 있을지는 사실 알 수 없다.)
맛집을 뚫었다고 표현하기도 무스꾸리한 것이..
다 이글루스에서 맛집 정보 보고선 찾아간 곳이다. ㅠ ㅠ (그래 사실 나의 도전정신은 이 따위 정도밖에 안된다. 우와아아앙 )
아무튼 첫번째 장소.
'오리엔탈 브런치'
아는 사람만 알아들을 수 있는 정도로 대강 위치를 설명하자면.. 산울림 소극장 맞은편의 Buy the way 편의점의 오른쪽에 있다.
메뉴가 몇 개 안되는데 가격은 거의 다 오천원이었던 것 같고, 베트남쌈(두 개)만 2000원이었다.

(아마도) 해산물볶음덮밥.
맛있었다. 사진에서 보이다시피 건더기도 꽤 풍부하다. 해산물 덮밥이긴 하지만 버섯도 많이 들어가있다.
아아아아아 배고파. ㅠ ㅠ

ㄷㅊ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열광했던 볶음쌀국수.
(열광하던 모습의 재현과 신변보호를 위해 약간의 수정을 가하였다. ㄷㅊ 미안(..) 뒤에 출연해주신 시민께도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내가 먹어봐도 아쥬아쥬 맛있었다.
쌀국수라는 걸 처음 먹어봤는데 이런 맛이었구나.. 'ㅁ'
딱히 어떤 맛이라고 표현하기는 좀 힘들고
굳이 말해야만 한다면 간장맛 정도..? (..)
하지만 뭔가 오묘짭짤한 것이 매우 훌륭했다. (음식의 맛을 이렇게밖에 묘사하지 못하다니, 난 소믈리에가 되긴 글렀어..)
시킨 메뉴가 둘다 맛이 괜찮아서 베트남쌈도 먹어봤다. (이건 사진을 못찍었다.)
이것 역시 난 처음 먹어본 것이었는데 베트남쌈이란게 새콤달콤한 맛이었구나.. 'ㅁ'
개당 천원인 셈이라 가격의 압박이 살짝 느껴지긴 했지만 (이 집이 비싸다는 게 아니라, 그냥 나의 느낌이 그렇다. 난 어차피 다른데선 먹어본 적도 없고.. -ㅁ-)
맛은 괜찮았다.
(그러나 신 것을 신생아보다도 못 먹을 것만 같은 ㄷㅊ은 이것을 입에 넣는 순간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래서 앞으로 ㄷㅊ과 이곳에 갈땐 이 메뉴는 안 먹을 것 같다. ㅜ ㅜ)
이 곳에 두번째로 갔을 때는 새우볶음밥도 먹어봤는데 이것 역시 굿좝이었다. =◇=dd
해산물볶음덮밥 보다도 쵸오큼 더 맛있는 것 같다.
(사진이 없어서 아쉽다.)
아, 그리고 기본 반찬으로 고추절임이 테이블 위에 놓여있는데 이거 무지 맛있다~~
(※김너굴은 특히나 요즘 고추절임에 심취해있다.)
맨 밥이랑 같이 이것만 마구마구마구마구 퍼 먹어도 충분할 것만 같다. 오오오오.
자 이제
두번째 장소.
'Thanks Nature Cafe'
역시나 아는 사람만 알아들을 것 같은 위치설명 : 홍대 푸르지오 상가에 있다.
일단 인테리어가 왠지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이다.
그리고 가격에 비해서 나오는 음식물의 질과 양이 매우 훌륭하다.
보통 다른 까페는 '이게 한잔에 X000원 이라곳?!' 이라는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오 그래 이정도면 이 가격이 전혀 비싼게 아니군' 이라며 너그럽게 가격정책을 받아들일 수 있다. (이런 곳 얼마 안된다.)

자몽에이드.
여긴 아이스음료가 이렇게 병에 담겨져서 나온다. 그래서인지 양도 많다.(<-중요 포인트)
맛이야 뭐.. 자몽에이드 맛인데 어쨌든 맛있다.
친구들과 갔을 때 친구는 자몽쥬스를 시켰고 난 자몽에이드를 시켰었는데
자몽쥬스는 그냥 쥬스를 물에 희석시킨 느낌이고 (알갱이 없음)
자몽에이드는 탄산수에다가 자몽을 조금 갈아넣은 것 같은 느낌이다. (알갱이 있음)
어찌됐든 둘다 자몽맛이다. (..)
난 알갱이 있는게 좋아서 자몽에이드가 더 마음에 든다.

홍차 라떼.
내가 누누이 강조했듯이 이 집은 정말 양이 많다. =▽= 경배하라!!
크기 비교를 위해 핸드폰을 옆에 뒀는데, 붐붐폰이 꽤 크기가 큰 편이라는 사실을 참고하면 정말 경이로운 양이다.
(가격은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4000~5000원 사이로 일반적인 까페의 물가를 생각해봤을 때 비싼 가격은 아니다.)
다른 까페가면 저거의 반도 안줄껄 아마 ~(-_-)~
맛은 뭐.. 홍차라떼 맛이지만 어쨌든 맛있다. (어째 맛에 관한 설명은 전부 이 지경.-_-)
그런데 이것을 마시며 문득 든 생각.
만약 여기서 소개팅을 진행하려는 남녀가 있다면 이 메뉴는 피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왜냐면
다 마셔갈 즈음엔

이런 모양새가 되기땜시(..)
거의 사약을 들이키는 것 같은 포스를 뿜어내게 된다. ㄲㄲㄲㄲㄲ
어쨌든 난 그런상황에 있을 일은 없을 것이므로.. 이 곳의 양이 너무 마음에 든다. ㅠ▽ㅠ
마지막 하이라이트 메뉴!

초콜렛 브라우니와 아이스크림. (뭔가 이름이 더 길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난다.)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아 이거 정말 너무 맛있다!!! ㅠ ㅠ 감동의 눈물이 쥘쥘쥘쥘 ㅠ ㅠ
너무 맛있어서 사진도 특별히 4장이나 모아서 올린다. ㅠ ㅠ
일단 메뉴판의 사진과 너무나도 똑.같.이. 나온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보통 메뉴판의 사진은 과장되어있기 마련이거늘.. 여기는 그런 꼼수따윈 부리지 않는 것이었다.
사진으로 크기가 짐작될지는 모르겠으나 양도 꽤 많은 편이다. (계속해서 양을 강조하고 있음.)
브라우니 자체도 맛있지만
아이스크림이 ... 아주 기냥.. 죽여죠요..! ㅠㅁㅠd
계산대너머로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냉동고가 살짝 보이는 걸로 보아..
함께 나오는 아이스크림이 아마 하겐다즈 것인가 보다.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한번도 먹어본 적 없었는데.. 이런 훌륭한 맛이었구나. ㅠ ㅠ (그래서 그렇게 값도 비쌌구나. ㅠ ㅠ)
뭔가 쫀득하면서도 입안에서 살살 녹는 것이.. 브라우니랑 아쥬아쥬 잘 어울린다.
난 원래 녹은 아이스크림을 싫어하는데 이건 녹은 부분도 숟가락으로 딸딸 긁어먹을 정도로 맛있었다.
아 지금 이 글 쓰면서 떠올리니 또 먹고 싶어진다.. ㅠ ㅠ 하악하악..
아무튼 이거 왠만한 사람들은 다 맛있다고 느낄 것 같다. (미각이 다소 고급이신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가격은 4800원이다.
다른 까페에서 브라우니를 얼마에 어떻게 내놓는지는 몰라도
이정도 질과 양에 저 가격이면 전혀 비싼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비록 밥한끼 가격에 육박할지라도.. ㄱ- 원래 까페물가는 비싸잖아.. ㄱ- 덴당.. )
이 카페의 한가지 추가포인트. ^ ^
남자직원분 중에 매우 싹싹한 성격의 소유자가 계시다.
계산하며 돈을 주고 받을 때 어찌나 공손하게 대해주시는지
나도 함께 '어이구, 네~'라며 허리를 굽혀야만 할 것 같은 포스를 뿜어내신다. (반어법이 아니다 절대로;;)
뭘 물어봐도 언제나 싹싹+발랄~
화장실 어디냐고 물어봤더니 화장실에 휴지없다며 휴지 갖고 가야된다는 정보까지 친히 알려주셨다(..)
어디사는 누구신지는 몰라도 그런 성격으로 세상을 살아나가신다면 정말 어디서든 언젠가는 인정받으실 꺼예요. ㅠ ㅠ 화이팅!
음.
이번에 홍대에서 뚫은 새로운 코스는 이 정도인 것 같다.
꼴랑 두군데 소감쓰면서 뭐이리 길게 썼어... (..)
식사 행동 반경 늘리기가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되기를 바란다. 진심으로.. -◇-
# by | 2008/07/06 01:00 | +thing | 트랙백 | 덧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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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잘생긴 왕자님 풍 바리스타도 봤으면 좋았을텐데..
이래저래 미리 가볼 것을 그랬군요. 크흐흐흐
저 까페 꼭 가보고싶구려+_+
담에 신촌쪽에서 보게 되면 가보쟈~
브라우니와 아이스크림 맛있겠구료~
근데 그 직원분은 무슨 잘못을 하셨기에..; 흐흐
아무튼 대단한 단골이신가봐요~ 브라우니를 서비스 받으시다니.. 부러워라 ㅠ ㅠ
お蔭様で、後でいつか、俺、そこに行くかと思ってる。
君のお誕生日はどうだったの?
楽しかったの?
멜~~~ 덥다 .
뭐하고 지내남?
난 현재 예기치 않은 일로 인해 본가에 와있다뇽.
더운데 더위 안먹게 조심해
이제 다시 올라와따
너도 더위 조심!
애들이랑 시티7 갔다가 카페에서 5000원 짜리 아이스크림 시켜 놓고
"이게 5000원 이라고????"...이 소리만 연발했다...ㅠ.ㅠ
*근데 저 합성사진의 그림들은 네가 그린거냐?
합성사진은.. 요즘 싸X월드 사진올리기 기능에 재밌는 게 많이 생겼더라고.